삼성전자의 최상위 노트북PC 라인업인 ‘노트북9 올웨이즈’가 애플의 ‘맥북’을 제치고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전문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트북9 올웨이즈는 미국 소비자 전문 평가지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15~16인치 노트북 평가에서 총점 77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 맥북과 HP의 ‘스펙터 15-BL012DX x360‘이 74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삼성 ’노트북9 NP900X5‘과 레노보 ’요가(Yoga) 710 15“‘가 각각 73점과 72점을 받으며 뒤를 이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최대 소비자 전문 월간지로, 업계 안팎의 신뢰도가 높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는 크기, 성능, 휴대성 등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며 “배터리 사용시간이 길고 여행 등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벼운 무게를 가졌지만, 영상·음향 편집이나 게임을 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화면 활용도나 해상도 역시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인 PC 시장은 태블릿이 등장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입지가 크게 축소됐지만, 노트북PC는 성능 고도화 및 초경량화를 통해 새로운 틈새 시장은 꾸준히 만들어 왔다. 특히 맥북은 그동안 얇고 가벼우면서도 외장 그래픽 카드를 무기로 내세우며 시장을 선도했지만 노트북9 올웨이즈가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라인업을 2, 3, 5, 9 등 숫자로 분류한다. 9 시리즈가 최상위급으로, 가벼운 무게와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로 충전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15인치형은 두께 14.9㎜에 980g, 13인치형은 두께 13.9㎜에 무게는 799g에 불과하다. 실제로 들어보면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초경량 메탈 소재를 이음새 없는 ‘싱글 쉘 바디’로 제작하고, 금속 표면에 얇은 산화막을 만들어 긁힘에도 강한 MAO공법도 적용했다. 스마트폰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로도 충전이 가능하며, ‘퀵 충전’을 지원해 기본 제공되는 45W 충전기로 20분만 충전하면 약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완전 충전하는 데는 80분이 걸린다.
한편 15인치형 노트북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 2013~2016년 가장 많이 팔린 크기는 15인치(28%)였다. 13인치 이하(25%), 14인치(23%), 13인치(20%) 등의 순이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14인치 제품군은 대부분 B2B(기업간거래) 형태로 유통되며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시장에서는 15인치가 가장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