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통령선거 국면에서 성장에 대한 후보들의 담론이 실종됐다는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관련기사 5면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성장이 없으면 복지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성장 전략으로 ‘4륜구동 성장론’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신산업 혁신의 성장과 가계소득을 높이는 소득주도 성장,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일자리 성장,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동반성장 등 네 가지 방향에서 국가 경제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인터넷은행에 대해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경영 제한) 대원칙은 지키되 인터넷전문은행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활성화하면 서민들이 대부업체의 고금리대출이 아니라 중금리대출 서비스를 받게 돼 이자 부담 감소, 가처분소득 증대 효과를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 후보는 의료산업과 관련해 “의료산업의 경우에도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더 늘릴 수 있는 길이 많이 있다”며 “특히 외국 환자들을 한국으로 유치하고 우리가 강점을 가진 성형미용 분야를 육성해 외국 소비자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격진료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 분야에 도입하는 것은 의료공공성과 잘 조화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새 정부의 정부 조직개편에 대해 “5년마다 정권교체와 함께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효율적인 정부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조직개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