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MBK파트너스,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인수 작업 착수

애슐리, 자연별곡 등 18개 브랜드 및 자산 매각 진행

거래규모 1조원 예상

딜 성사 시 이랜드그룹 재무구조 개선 숨통 트일 듯

이랜드그룹이 ‘애슐리’ ‘자연별곡’ 등 외식사업부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거래대금은 약 1조원대 규모로 예상됨에 따라 딜 성사로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 숨통이 트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주 이랜드파크에 소속된 19개 브랜드와 주요 자산을 인수하는 안을 이랜드그룹에 제안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실사는 약 6주간 진행되며 이르면 6월 중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이랜드그룹의 계열사 이랜드파크는 외식사업부와 레저사업부를 갖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지주사 격인 이랜드월드는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를 잠정 보류한 뒤 이랜드파크 지분을 전량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이랜드파크는 이랜드리테일이 85%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랜드파크 임금체불 문제로 이랜드리테일의 IPO가 중단됨에 따라 이랜드파크의 지분을 분리해 하반기 다시 추진할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을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중 MBK파트너스가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이랜드그룹은 이에 대한 실사 및 배타적 가격협상 권한을 부여했다. MBK파트너스는 외식사업부 인수를 통해 지난 2015년 인수했던 ‘홈플러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사업부를 시장의 전망대로 1조원 규모에 매각할 경우 수천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랜드그룹의 특성상 딜이 성사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