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평택항 아우디·폭스바겐 2,500대 獨 반송

1만3,000여대 계류…추가반송 검토

1년 넘게 평택항에 세워져 있던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이 전량 독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경기도 평택항 수입차 부두 야적장에 세워져 있던 티구안과 골프·제타 등 경유차 3개 차종 2,500대가량을 독일로 반송하고 있다. 지난달 말 1,300대가량을 반송한 데 이어 이달 중순 1,200대를 추가로 배에 실을 예정이다. 이번 반송은 지난 3월 중순에 이은 2차 반송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3월 중순 1차로 A1과 A3, 골프1.6TDI 등 총 1,500대를 독일 본사로 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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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은 나머지 차량들에 대해서도 본사 반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반송됐거나 반송 결정이 난 4,000대 외에 아직 1만3,000여대의 차량들이 평택항에 대기 중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이 정부로부터 재인증받은 후 해당 차량을 대폭 할인해서 팔거나 혹은 중고차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우디·폭스바겐은 2월 벤틀리 플라잉 스퍼 V8, 컨티넨탈 GT V8, 컨티넨탈 GT V8 컨버터블 등 3개 차종 재인증 절차에 돌입했지만 나머지 차량들에 대해서는 아직 관련 환경부에 신청서조차 접수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2018년식 신차들을 속속 출시하는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이 과거 연식의 차량을 내놓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나머지 차량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지만 이미 반송 결정이 난 차량과 사정이 다르지는 않다”며 “고객 신뢰와 브랜드 이미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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