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다른 차량을 자신의 승용차로 들이받아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현직 대형 보험사 직원 김모(54)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에서 5차례 사고를 낸 뒤 보험금 2,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현장을 10여차례 돌며 범행 대상인 불법주차 차량을 물색했고 사고 뒤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업에 종사하는 김씨는 불법주차 차량과 사고를 내면 상대 과실 때문에 보험금을 받기 쉬운데다 고의 사고 의심도 덜 받는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는 보험사 직원에게 보험금을 청구하면서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식으로 협박해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보험금보다 최고 9배가량 많은 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