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준표 “오래 엎드린 새는 반드시 높이 날아”

오늘 경남지사 퇴임식

소회 밝히던 중 울먹

“진주의료원 폐쇄, 무상급식 폐지는 성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퇴임식에서 소회를 밝히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홍준표 경남지사가 퇴임식에서 소회를 밝히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10일 경상남도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복구자비필고’라고 퇴임 소회와 대선 출마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복구자비필고란 오래 웅크린 새가 한 번 날면 하늘 끝까지 이른다는 뜻이다. 홍 후보는 그동안 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던 탓에 공직선거법에 의해 공식 석상에서 지지호소 발언을 못 하는 등 선거 운동에 여러 제약을 받아왔다.


사퇴 시한(선거일 30일 전)을 3분 앞둔 전날 밤 11시 57분에 도지사직을 사퇴한 홍 후보가 내놓는 첫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 만큼 이날 홍 후보의 퇴임식이 열린 경남도청 대강당은 취재진과 하객들로 가득 찼다.

관련기사



홍 후보는 도지사직을 수행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진주의료원 폐쇄 때 민노총, 무상급식 파동 때 전교조 이 두 단체와 싸울 때 제일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의료원 폐쇄와 무상급식 폐지는) 거대한 힘과 특권을 누리는 단체를 상대로 도민과 함께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소회를 밝히던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작고하신 부모님 이야기를 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그는 “(경남지사로 재직하던) 4년 4개월 동안 어머니 아버지 산소에 자주 갈 수 있어 참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상”이라며 “아이 키우면서 웃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창원=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우영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