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치킨 1·2위, 모바일 전략은 정반대

프랜차이즈 1위 업체 BBQ

네이버·카카오 주문 모두 참여

2위 교촌은 ‘좀 지켜보자’

배달앱·자체 홈피 활용

‘다른 선택’ 결과에 관심







IT 거물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식품·배달 업계가 제휴를 맺고 싶어하는 업체다. 모바일 주문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배달 앱 보다 더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1위와 2위 업체가 서로 엇갈린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위인 BBQ가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시작한 모바일 주문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하는 반면 2위인 교촌치킨은 두 서비스 모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양사의 엇갈린 전략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위 업체인 BBQ는 지난달 21일 서비스에 들어간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참여한 데 이어 최근 네이버와 손잡고 챗봇 주문 서비스도 시작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에는 네네치킨·굽네치킨·또래오래·KFC 등과 함께 들어간 반면 네이버 챗봇 주문은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BBQ만 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많은 카카오톡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네이버에 모두 발을 걸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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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교촌치킨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어느 온라인 주문 서비스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교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앞으로 상황을 지켜본 뒤 가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기존 온라인 배달 앱과 자체 모바일 홈페이지를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놓고 치킨업계 1, 2위 업체의 엇갈린 선택의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바일 주문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도권을 잡아야 할 필요성은 있지만 서비스 초기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에다 이를 감수하고 뛰어들 만한 메리트가 있는지에 대해 다른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을 통한 치킨 주문량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BBQ의 경우 전체 주문 건수 가운데 모바일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3년 1.5%에서 지난해에는 20%까지 올라갔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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