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K-WAVE에서는 힙합 걸그룹 ‘와썹(WA$$UP)’의 세 번째 미니 앨범 ‘컬러 TV(COLOR TV)’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2014년 발표한 발라드곡 ‘안아줘’로 행사의 시작을 알린 힙합 걸그룹 와썹(나리, 지애, 우주, 수진)의 신보 ‘컬러 TV’는 7인조에서 4인조로 팀 재편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앨범이자 3년 공백기 끝에 발표하는 앨범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던 나다가 소속사 측에 불투명한 정산 등을 이유로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하면서 와썹은 적지 않은 혼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서로를 응원하는 만큼은 이전과 다름없다는 것이 멤버들의 의견.
이날 나리는 “탈퇴한 멤버들의 빈자리도 느껴지지만, 각자의 의견도 존중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4명으로 재편이 되었다”며 “저희는 여전히 언니를 응원하고 멤버들 역시 다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애 역시 “같이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많지만 나간 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 가운데 우주는 답변을 하던 도중 눈물을 보이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주는 “7명에서 4명으로 줄다보니 저희가 맡아야 할 부분이 늘어났다. 그러다보니 개인의 책임감이 늘어났다”고 설명하며 “저희를 오래 기다려주신 분들께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다. 저희들은 저희가 하고 싶었던 무대를 행복하고 즐기면서 하고 내려오자라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운명적인 새로운 사랑이 다시 찾아오길 바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러버(Lover)’, 2000년대 초반의 웨스트코스트 힙합 음악을 기반으로 한 ‘라라라(LALALA)’, 당당함과 자신감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한 ‘아름다워(I‘m Beautiful)’ 등 총 5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유니크한 힙합 스타일의 기존 와썹만의 색깔에 상큼함을 더해 변신을 꾀했다.
특히 타이틀곡 ‘컬러 TV’는 90년대 초반, 전 세계를 강타한 장르 뉴잭스윙을 기반으로한 신스 사운드에 스크래치 효과로 곡의 포인트를 더한 곡으로, 흑백TV가 주를 이루던 과거에 충격적인 등장을 알린 ‘컬러 TV’에서 받은 느낌을 통통 튀는 와썹의 색깔에 입혀 새롭게 연출했다.
나리는 “저희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색깔이 세다고 하시는데 나름대로 귀엽지 않았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앞으로 센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 것은 아니다. 이번에 ‘컬러 TV’를 보여드리고 다음에는 또 센 모습을 선보이는 기회가 생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체적인 안무는 뉴잭스윙 장르로 만들었다”고 설명하며 “포인트 안무는 간단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좋아좋아’ 댄스를 만들게 됐다”며 현장에서 안무를 시연했다.
오랜 공백기와 함께 멤버의 절반이 탈퇴를 하는 큰 변화를 겪은 만큼 와썹 멤버들의 각오들은 그 어느 때보다 남달랐다. 그리고 적지 않은 시련은 오히려 멤버들을 똘똘 뭉치게 하는 요인이 됐다.
지애 “오늘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열심히 해서 많은 매체에서 저희의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나리 역시 “저희가 공백이 길다보니 팬 분들한테 저희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전하며 “앞으로 미니팬미팅이나 콘서트 등과 같이 팬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와썹은 13일 정오 미니앨범 ‘컬러 TV’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