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대선후보가 가장 많이 한 말은…文 "탄핵" 安 "정치인"

언론진흥재단 빅데이터 분석

文 '탄핵' 34회·'적폐' 32회 말해

安 '정치인' 41회·'책임' 37회 발언

洪은 '사람', 劉는 '보수' 강조

대선 후보들의 발언을 분석해 그들의 국정 철학을 읽어본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1월 1일부터 3월 28일까지 뉴스 빅데이터 시스템 ‘빅카인즈’를 사용해 주요 대선 후보들의 발언에서 빈도가 잦은 단어를 분석한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문재인, 안희정, 안철수, 홍준표, 이재명, 유승민 등이다. 분석 시점(3월 28일)에 정당별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여론조사 지지율 상위 6명만을 다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팀/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탄핵’(34회), ‘적폐’(32회), ‘정권 교체’(27회) 단어를 주로 사용했다. 문 후보는 ‘탄핵’이라는 단어를 국민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물로 의미를 두고 활용했다.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 시킨 것 말고는 정치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발언이 대표적이다. ‘적폐’와 ‘정권 교체’ 단어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사용했다. “진정한 통합은 적폐를 덮고 통합이 아니다”,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상식이 통하는 세상, 더불어 사는 따뜻한 공동체, 이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이고 정권교체로만 가능하다” 등 발언이 그 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팀/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정치인’(41회), ‘책임’(37회)‘이라는 단어를 자주 말했다. 대표적으로 “정치인에게는 의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과’”며 정치인의 역할과 도리를 강조한 발언이다. 안 후보는 ‘개헌’(28회), ‘안보’(21회), ‘일자리’(19회) 단어도 많이 쓰는 편이다.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고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이전하겠다“는 말로 개헌에 힘을 주고, ”대한민국 안보의 가장 중요한 틀은 한미동맹“이라며 한미동맹 중심의 안보관을 확고히 드러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팀/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경우 ‘사람’(100회), ‘좌파’(99회), ‘탄핵’(84회) 등을 주로 사용했다. 재단 뉴스빅데이터팀의 분석에 따르면 홍 후보는 ‘사람’이란 말을 누군가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평가할 때 자주 사용했다. “김정은의 환상에 기름을 부어주는 게 문 후보다.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팀/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보수’(54회), ‘승복’(44회), ‘사드’(34회) 등을 빈번히 사용했다. 유 후보는 ‘서민 보수’ 단어를 만들어 그 가치를 강조하면서 ‘보수’ 단어를 자주 활용했다. ‘승복’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과 관련해 사용했다.


/박신영 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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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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