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스마트폰 속 주가조작 증거, 하루면 다 찾아낸다

금융위 이달 도입한 ‘디지털 포렌식’ 시연회 개최

대검찰청 의뢰 방식보다 조사기간 일주일 앞당겨

금융당국이 컴퓨터나 스마트폰 속에 숨은 주가조작 증거를 빠르면 하루 만에 찾아내는 ‘디지털 포렌식’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 시연회’를 열고 이달 처음으로 도입된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모바일 포렌식 시스템 제품 소개 및 직접 시연했다.


디지털 포렌식은 디지털기기에 남아있는 각종 데이터를 조사해 증거를 확보하는 조사 기법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으로 기존에 대검찰청 포렌식 센터에 의뢰하는 것보다 일주일 가량 조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과 자본시장조사단 고유권한인 압수수색 등 강제조사권을 활용해 불공정거래 조사 전반의 효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디지털 포렌식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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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조사단은 한미약품이나 한진해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사건에 대해서 직접 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 국제증권기구(IOSCO)의 불공정거래 조사관련 집행위원회(C4)에 가입해 미국·중국·홍콩 등 해외 조사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국제적인 불공정거래사건의 조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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