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24)과 장수연(23·롯데)이 각각 2년5개월 만의 우승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을 노린다.
이미향과 장수연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의 코올리나GC(파72·6,397야드)에서 개막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의 1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공동 선두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미향은 버디 7개를 쓸어담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수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 5언더파를 적어내며 이미향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지은희(31·한화)도 5언더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장수연은 스폰서 초청선수로 하와이에 초대받았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5위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내친김에 올해 우승까지 해낸다면 내년 L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다.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린 이미향은 2년5개월 만의 2승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치러진 7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한 한국선수들은 이미향과 장수연, 지은희의 활약으로 첫날부터 ‘8전 6승’ 기대를 높였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2위로 점프한 유소연(27·메디힐)도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릴 만하다. 최근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된 아이언 샷은 이날도 그린을 단 두 차례만 놓쳤다. 버디만 4개를 떨어뜨린 유소연은 4언더파 공동 8위다. 같은 조로 경기한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오버파 공동 86위, 세계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3언더파 공동 17위로 마쳐 유소연이 일단 판정승한 셈이 됐다. 국가대표 아마추어 최혜진(18) 또한 4언더파 8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