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앞줄 왼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홍준표 대선후보의 부진으로 수세에 몰렸던 자유한국당이 4·12 재보궐선거 결과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재보선에서 후보를 낸 23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당은 이번 재보선을 기점으로 홍 후보의 지지율 반등은 물론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져 선거판을 흔들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추경호 의원은 13일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 “숨어 있던 샤이 보수가 행동에 나선 것”이라며 “보수 결집의 계기가 될 것이며 대구경북(TK) 지역의 민심이 확인됐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당은 전날 30개 선거구에서 재보선에서 국회의원 1곳, 기초단체장 1곳, 광역의원 3곳, 기초의원 7곳 등 총 12곳에서 이겼다. 특히 TK에서 치러진 6개 선거구를 모두 휩쓸며 텃밭 사수에 성공했다.
더욱이 친박 핵심인 김재원 의원이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리며 국회로 복귀했다. 당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심판이 어느 정도 끝났다고 분석하는 분위기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장 먼저 재보선 결과 소감을 올리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당의 완벽한 부활을 국민께서 해주신 것”이라며 “이 기세를 몰아 5·9 안보 대선에서 반드시 필승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적었다.
정우택 당 상임 중앙선거대책위원장도 여론조사가 편향됐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홍 후보를 중심으로 범우파 세력이 다시 한 번 결집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