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네시스, 현대차 디자인 결정판 'GV80' 콘셉트카 첫 공개

2017 뉴욕오토쇼

브랜드 첫 SUV 콘셉트카 공개

디자이너 올스타팀 시너지 본격 발휘

현대차는 쏘나타, 기아차는 프라이드 공개

“마치 포토샵을 사용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만큼 디자인이 세련됐다”(LA타임즈)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SUV) 콘셉트카 ‘GV80’가 현대차 디자인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등 세상에 공개되자마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네시스는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7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SUV 콘셉트카 GV8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금까지 제네시스는 G90(한국명 EQ900)과 G80 등 세단만 있었다. 하반기 출시될 G70도 준중형급 세단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가 GLC·GLE·GLS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재정비했고 마세라티나 벤틀리, 재규어 등 기존에 SUV를 만들지 않던 업체들도 앞다퉈 SUV를 내놓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도약하기 위한 열쇠를 SUV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네시스는 GV80을 통해 곧 출시할 SUV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GV80은 2019년께 출시될 제네시스 SUV의 기반이 되는 차다. 피츠 제럴드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 담당은 “GV80 콘셉트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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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차 디자인의 결정판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출신인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을 비롯해 루크 동커볼케 전무(벤틀리),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람보르기니), 이상엽 상무(벤틀리), 알렉산더 셀리파노브 이사(부가티) 등 세계적 명차 브랜드에서 영입한 ‘디자이너 올스타팀’의 역량이 십분 발휘됐다는 평가다. 전면 외관 디자인은 제네시스 특유의 강렬한 느낌을 주는 크레스트 그릴과 다이아몬드 모양의 매쉬 그릴이 함께 적용됐다. 근육질 남성을 떠올리게 하는 볼륨감에 2개의 헤드램프가 아닌 얇은 4개의 헤드램프로 디자인의 고정관념을 깼다. 차량 측면은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섞었고 전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지붕 라인은 역동성을 띈다. 차량 후면에는 브랜드 최초로 ‘제네시스’의 영문명을 크게 배치했다. 23인치 매쉬 합금 휠은 고급차 느낌을 살렸다. 엔진은 수소연료와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차로 제작했다. 콘셉트카여서 구체적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첨단 기술력도 돋보인다. 실내에는 22인치 수평 곡면의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앞좌석 다기능 컨트롤러 상단에는 필기 인식이 가능한 유리 터치 패드와 정보 패널이 있어 간편한 터치로 정보 검색, 엔터테인먼트, 통신 및 차량 환경 설정 등이 가능하다. 백미러는 카메라로 대체했고 차 문을 여는 손잡이는 전자식으로 만들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GV80은 BMW의 X5나 벤츠의 GLE와 본격 경쟁할 예정이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GV80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블룸버그는 “경이로운 디자인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며 “실제로 출시가 된다면 테슬라의 모델X와 경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2017 뉴욕모터쇼에는 현대·기아차도 북미 지역 공략을 책임질 모델들을 소개했다. 현대차는 미국 판매의 26%를 책임지는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를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소형차인 ‘신형 프라이드’(리오)를 소개했다. 두 차 모두 3·4분기 중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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