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연금과 협상 여지 100% 열려있어” 이동걸 산은 회장, 과연 극적 타결 가능할까?

13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채무 재조정과 관련 “국민연금과의 협상 여지가 100% 열려있다”고 전했다.

14일 국민연금이 투자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에 대한 채무 재조정 동의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막판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회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新) 기업 구조조정 방안 관련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라도 국민연금 측이 제안을 내놓는다면 신중하게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과 협상 관련 이 회장은 “전날 우리가 찾아갔을 때 국민연금 측이 뭔가 제안을 했다면 논의할 수 있었는데, 내놓은 것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 회장은 “국민연금이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나 좋은 뜻이 있다면 충분히 고려할 용의가 있다”며 “어떤 형태든 서로가 힘든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국민연금 측이 제안한 대우조선 재실사와 사채권자 집회 연기는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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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한민국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회계법인이 대우조선을 실사한 결과를 못 믿고 새로 실사하겠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4대 회계법인을 능가할 곳이 있느냐”라고 반문했으며 “대우조선이 당장 다음 달부터 상사채권을 변제하며 선박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채권자 집회를 3개월 유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는 산은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협상 조건과 국민연금 측이 원하는 조건의 간극이 커 결국 국민연금의 반대로 P플랜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컸다.

지난 11일까지 양측은 3차례의 면담을 진행했으나 매번 평행선을 그렸으며 산은은 국민연금이 요구한 4월 회사채 우선 상환과 사채권자 집회 연기는 각각 형평성 문제와 물리적인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 등을 들어 들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은과 국민연금 양측은 모두 아직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라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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