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우조선 ‘운명의 날’ 극민연금 투자위 최종입장은? “산은과 협상 진행 中 개최 늦어져”

14일 대우조선의 ‘운명의 날’로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안 수용 여부를 판가름할 국민연금공단의 투자위원회가 진행된다..

이날 국민연금은 전주 기금운용본부에서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을 두고 막판 협상을 하고 있으며 양 기관 수장이 처음으로 만나면서 멈췄던 자율적 구조조정 협상에 진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양 기관 모두 회사채·기업어음(CP) 출자전환 잔여 채권 상환 관련 문서화 문제를 두고 물러서지 않아 결론 도출까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오늘 14일 오전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날 산은과 실무진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투자위원회 개최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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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우정사업본부 등 다른 기관투자자의 의견 반영을 고려해 이날 오전에 투자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려고 했지만, 전날 이동걸 산은 회장이 “지금이라도 국민연금 측이 제안을 내놓는다면 신중하게 논의해보겠다”고 말하면서 산은에 접촉해 만남 일정을 조율했다.

정용석 산은 구조조정부문 부행장이 지난 9일, 11일 강 본부장과 만남에 실패해 대우조선은 무조건 법정관리나 다름없는 P플랜(사전회생계획안제도)행이 예상됐지만 상황이 반전됐으며 산은 관계자는 “양 기관 수장들이 만난 것 자체가 상황 호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진전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환을 유예한 채권을 확실히 갚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국민연금이 요구한 ‘보증서’는 불가능하지만, 국민연금이 보유한 3900억 원 중 3년 만기 연장 후 3년간 분할상환하기로 한 약 2000억 원의 회사채에 대해 구두 형태로 상환을 약속했으며 대우조선 내부 유동성이 있는 한 사채 상환 등을 위한 별도 계좌를 만들어 놓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대우조선 ‘운명의 날’을 앞두고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도 P플랜시 회수율이 50%에서 10%로 떨어지는 만큼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장의 만남 의사 발언 이후 국민연금이 진위를 확인해 산은 측에 만남을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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