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김정남 암살 용의자 "원래는 마카오서 살해할 계획이었다”

아이샤 "홍송학, 마카오 촬영 제안…돌연 바꿔"

김정남 여행일정 입수 후 장소 변경한 듯

살인죄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시티 아이샤가 북한 측이 원래 김정남을 마카오에서 암살할 계획이었다고 증언했다./연합뉴스살인죄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시티 아이샤가 북한 측이 원래 김정남을 마카오에서 암살할 계획이었다고 증언했다./연합뉴스


북한 측이 애초 김정남을 마카오에서 암살할 계획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정남의 가족들이 거주하는 마카오에서 그를 살해하려 했다는 것이다.

14일 아사히신문은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에 살인죄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시티 아이샤가 이같이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샤와 함께 김정남 살해 실행범으로 기소된 베트남 도안 티 흐엉 등 2명은 북한 남성으로부터 “TV쇼 촬영을 위한 장난”이라는 말을 믿고 사건에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샤는 사건 주모자 중 한 명인 북한 외무성 소속 홍송학이 지난 1월 자신에게 “2월 9~19일 마카오에서 촬영하자”고 제안했다. 마카오로 갈 날이 다가오자 그는 돌연 “마카오가 아니라 쿠알라룸푸르로 촬영 장소가 바뀌었다”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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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이사 정부 측은 “마카오에서 범행을 하려 계획하던 차에 김정남의 말레이시아 여행 일정을 입수하고 장소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2월 6일 마카오에서 쿠알라룸푸르로 들어왔다. 13일 마카오로 돌아가기 위해 출국 수속을 밟던 중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됐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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