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프란치스코 교황 “인류의 일상적 잘못 수치스럽다”



부활절을 이틀 앞둔 성(聖) 금요일인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테러와 내전 등 인류의 잘못에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콜로세움 인근에서 순례자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 행사를 마친 뒤 묵상기도를 통해 이같이 개탄했다. 십자가의 길 행사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전에 골고다 언덕에 십자가를 짊어지고 갔던 고난을 상징하는 의식이다. 교황은 이어 15일에는 부활절 전야 미사를, 16일에는 부활절 미사를 각각 집전한다.


교황은 “파괴와 파멸, 난민선 난파 등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잘못들에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면서 “이런 일들이 용서와 사랑으로 바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과 아이들, 이민자, 나아가 피부색이나 사회적·종교적 이유로 박해받는 이들의 희생이 수치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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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직자의 미성년자 성폭행을 언급하며 주교와 성직자가 물의를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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