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무보수 가족종사자 급증… 취업난 실감나네요



▲보수를 받지 않고 가족 일을 돕기만 하는 남성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1분기 남성 무급가족종사자가 15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6,000명이나 증가한 건데요.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2분기 2만 명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가구 구성원 중 한 명이 경영하는 음식점이나 회사 등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취직이 힘들자 가족사업이라도 도우려는 남성들, 인건비를 최대한 줄여보려는 자영업자들의 안간힘이 동시에 떠오르니 안타깝네요.


▲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거세게 한판 붙었습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공식 벽보에 당명이 빠진 점을 지적하며 보수층의 표를 구걸하려는 속셈이라고 몰아붙였고, 안 후보 측은 문 후보를 겨냥해 ‘계파 패권세력’이라고 받아쳤네요. 여기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까지 나서 “부패 기득권 세력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심지어 대리후보, 렌탈후보까지 거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강구도의 대선이 정착되면서 두 후보간의 기싸움이 앞으로 더 치열해 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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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주도로 만든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이 17일 세 차례의 사채권자 집회에서 무난히 통과됐다고 하네요. 18일에도 2차례 집회가 열리지만 최대 채권자인 국민연금이 전날 밤 늦게 찬성 입장을 공식 표명한 것을 고려한다면 잔여 일정에서도 채무조정안은 무사히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은 법정관리로 가질 않고 2조9,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또 다시 수혈받아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회생의 길을 모색하게 됩니다. 대우조선을 끝으로 대마불사 신화가 종식돼야겠죠.

▲기혼 여성의 절반은 작은 결혼을 하지 못했으며 그 이유로는 가족의 반대를 첫 손으로 꼽았습니다. 17일 육아정책연구소가 기혼여성 1,173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50.8%가 자신의 결혼식이 작은 결혼이었다고 대답했고 49.1% ‘작은 결혼과 거리가 있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자녀 결혼 때문에 허리가 휜다면서 결혼식은 간소화하기를 반대한다니 모순 아닌가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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