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서울경제TV] 보험료 카드납부 늘수록 생보사 울상



[앵커]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각종 혜택과 더불어 간편결제 등으로 카드 사용이 활성화된 영향인데요. 보험사들은 그러잖아도 저금리로 어려운데 카드수수료 부담까지 겹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생명보험사의 카드수납 보험료는 2조1,922억 원으로 전년보다 12% 가까이 늘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8%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라이나생명의 카드결제 금액이 6,94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생명과 AIA생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라이나생명의 카드결제 비중은 전체 수입보험료의 35%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보험료의 카드결제가 늘어난 것은 각종 혜택과 카드결제 활성화에 따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카드 사용실적이 쌓이는데다 할인혜택까지 받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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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25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16개사가 보험료 카드결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생보사들은 장기화하는 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수익이 저조한 가운데 카드 수수료까지 부담하긴 무리라며 카드납부를 꺼리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이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는 납입보험료의 2~3%에 달합니다.

이에 손보사들은 보험료 카드납부를 중단하거나 보장성 상품에만 카드결제를 허용하는 추세입니다.

카드납부가 가능한 카드사 16곳 중 13곳은 특정 카드로만 결제를 허용하거나 상품·채널별로 제한을 뒀습니다. ‘변액보험을 제외한 보장성보험 전체’, ‘TM, 인터넷 전용상품’, ‘순수보장성보험’ 등만 카드납부를 가능하게 하는 식입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보험사의 행태가 신용카드 이용자를 차별하고 소비자들의 권익을 제한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하지만, 금융당국에서는 뚜렷한 대안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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