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 골프 대중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중제 골프장 이용객이 처음으로 회원제 골프장을 추월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정호)가 17일 발표한 2016년 전국 골프장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대중제 골프장 이용객은 연인원 1,966만명, 회원제 골프장은 1,706만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에 비해 대중제 이용객은 1,689만명보다 16.4%가 늘고 회원제 이용객은 1,852만명 대비 7.9%가 감소한 수치다.
대중제 이용객이 회원제 골프장을 넘어선 것은 협회가 골프장 이용객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83년 이후 처음이다. 2006년에는 회원제 골프장 이용객이 1,350만명으로 대중제의 614만명보다 두 배가 넘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대중제와 회원제 이용객의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은 대중제 골프장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15년에 비해 회원제 골프장은 196곳으로 218곳보다 줄어든 반면 대중제는 2015년 265곳에서 290곳으로 증가했다. 특히 한 해 동안 24곳의 골프장이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면서 이용객 수 변동이 더욱 두드러졌다. 2006년에는 대중제가 93곳에 불과했고 회원제가 157곳이었다.
대중제 골프장은 경영상태의 지표가 되는 홀당 이용객도 4,135명으로 회원제의 3,838명보다 많았다.
한편 골프장 이용객 수는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꾸준하게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모두 3,672만명의 골퍼가 486곳의 골프장을 찾아 2015년의 3,541만명(483곳)보다 3.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