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 후보 비판과 공격으로 정치하는 분…팩트 확인부터 하시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박지원 대표가 허위 사실 유포를 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문 후보 측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표가 어제 광주 유세에서 문 후보의 기장 800평 집 소유 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의 집이 마치 호화 저택인양 부풀려 국민을 현혹하는 건 구여권이 쓰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 측이 문제 삼은 건 박 대표가 전날 광주 지역 유세에서 문 후보를 향해 “부산 기장에 있는 800여평 집 내역을 공개하라”고 한 발언이다. 그러나 박 대표가 지칭한 집은 부산 기장이 아닌 경남 양산 주택으로 확인됐다.
박 대변인은 “문 후보의 집은 경남 양산의 산 속에 있고 건물과 대지를 합쳐 공시가격이 6억 원 남짓”이라며 “박 대표가 소유한 여의도 아파트의 공시가격도 7억 9,000만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아무리 문 후보 비판과 공격으로 정치하는 분이라지만, ‘팩트’ 확인부터 하시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또 박 대변인은 “박 대표가 오늘 ‘잘못 말한 것이라 즉각 바로잡았다’고 해명했지만 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박 대표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아울러 “그나마 박 대표는 나은 편이다. 안 후보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른다”며 안 후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안 후보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특혜 채용 질문에 “그건 특혜고 아무 직업 없는 (문 후보의) 아들이 1대1 경쟁률로 5급 공무원에 특채된 건 비리가 아닌가”라고 답변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경쟁률 ‘1대1’과 ‘5급 공무원’ 모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허위 사실로 판정 난 표현이다. 대통령 후보라는 분이 언론을 통해 공공연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