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佛 대선후보 피용 막판 우파결집 세몰이

“결선서 마크롱과 붙을 것…경륜 있는 내가 적임자”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 /APF연합뉴스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 /APF연합뉴스




프랑스 중도우파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이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피용 후보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공업도시 릴에서 지지자 집회를 열고 “프랑스는 오늘 요란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그 존재를 상기시켜준 테러리즘으로 인해 국가비상사태에 놓여 있다”며 “조국에 무기를 들이대는 프랑스인들은 국적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프랑스 경찰과 정보당국은 남부 마르세유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테러를 기도한 프랑스 국적의 남성 2명을 긴급 체포했다. 당국은 이들이 대선 직전에 후보 캠프를 상대로 총기와 폭발물을 이용해 테러를 감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넓히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 1·2위 후보들과 3%포인트 내외의 적은 격차로 따라붙으며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피용은 이날 자신이 안보 문제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이민정책 등을 놓고 극우정당 후보 마린 르펜과 각을 세우는 등 막판 지지세력 결집에 나섰다.


그는 유럽1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민자 유입은 규제돼야 한다”면서 “우리의 경제·사회·주택문제 등이 프랑스에 오려는 사람 전부를 환영하게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피용은 자신의 이민정책 공약의 핵심에 대해 “프랑스의 가치와 정체성을 이민자들에게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선두권을 달리는 르펜의 이민자 수용 중단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피용은 이날 지역신문 ‘라 부아 뒤 노르’와 인터뷰에서는 결선투표에서 자신이 중도신당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과 맞붙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36년간 공직에 몸담은 내가 3년간 로스차일드 은행에 있었던 그보다 국가를 경영하는데 더 큰 도덕적 권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용은 앞서 전날 니스 유세에서도 “결선 진출을 확신한다”면서 “프랑스엔 강력한 정권교체 의지가 있기 때문이고, 내가 진지하고 합리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낼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우파진영에 큰 영향력이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도 피용에 대한 지지를 재차 호소하는 등 중도우파 진영의 대결집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지난 5년간의 재앙과도 같은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려면 피용에게 표를 줘야 한다”면서 “그들(현 정부와 사회당)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