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 해군 "칼빈슨호, 한반도로 간 적 없다" 공식 확인

트럼프 "강한 함대 北 이동중" 발표와 달라

호주서 연합훈련…이르면 25일 동해 도착



한반도를 향해 온다던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실은 한반도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항해, 현재 호주 북서쪽 해상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 참모들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칼빈슨호가 사실 북한을 향해 이동하지 않은 것을 미 해군이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미 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칼빈슨호는 이제 막 호주와의 북서해안 연합훈련을 마쳤다. 미군 관계자는 “칼빈슨호는 앞으로 24시간 안에 동해를 향해 북쪽으로 항해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이는 “신중한 조치”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칼빈슨호는 빠르면 25일 또는 28일이 돼서야 동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미 국방부가 성급한 탓에 잘못 발표한 것인지 논란도 일고 있다. 또다른 항공모함 니미츠호 역시 한반도로 오지 않고 중동지역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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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강한 함대를 보내고 있다”며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칼빈슨호는 한발 늦게 한반도에 전개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옵션 후순위’ 대북정책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런 전략은 북한을 압박하는 효과는 거둘 수 있어도 한반도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켰다는 비판도 나온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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