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꿈의 1승에 도전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그 가능성을 시험한다. 대표팀은 22일 오후11시(한국시각) 폴란드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2부리그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아이스하키는 수준별로 리그를 나눠 세계선수권을 치른다. 폴란드(세계랭킹 20위)·카자흐스탄(16위)·오스트리아(17위)·헝가리(19위)·우크라이나(22위) 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1·2위 팀은 1부리그(톱 디비전)로 승격하고 최하위 팀은 3부리그로 강등된다.
23위의 한국은 참가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다. 그러나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폴란드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승점 7(2승·1연장패·2패)을 기록하며 1부리그 승격에 가까이 갔던 기억도 생생하다. 이번 대회 목표도 2부리그 잔류가 아닌 역대 최고 승점이다. 첫판을 잡고 탄력을 받으면 1부리그 승격도 노릴 만하다. 뇌진탕 증세를 보인 포워드 마이크 테스트위드의 낙마가 아쉽지만 대표팀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출신인 백지선 감독의 지도력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고 있다. 폴란드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히는데 대표팀은 역대전적 3승5패로 열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4대1로 이겼지만 당시 해트트릭의 주인공 테스트위드가 빠졌다. 이번 대회 1순위 우승후보는 NHL 출신의 귀화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카자흐스탄이다. 한국은 최근 안양 한라의 아시아리그 통합 2연패를 이끈 김기성·신상훈 등으로 도전장을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