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의 삶 만족도 지수가 ‘꼴찌’와 다름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72개국 15세 학생 54만명을 대상으로 평균 삶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10점 만점에 6.36을 기록했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7.31)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한국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한 회원국은 터키(6.12)가 유일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멕시코(8.27)다. 그리고 핀란드(7.89), 네덜란드(7.83), 아이슬란드(7.80), 스위스 (7.72)가 뒤를 이었다. 미국은 7.36점을 기록했다.
‘삶에 아주 만족하거나 만족하고 있다’고 답한 한국 학생은 절반을 겨우 넘긴 53%로 OECD 평균 71%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한국 학생 22%가 가장 낮은 삶 만족도를 뜻하는 4 이하의 점수를 줬다. 이는 OECD 평균(12%)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또 한국 학생의 75%는 “학교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것에 대해 걱정한다”고 답했는데 OECD 평균 66%보다 9%포인트 높았다.
한국 학생의 삶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학업과 장래에 대한 높은 부담감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 학생들의 학습 성취 욕구는 다른 국가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학생 응답자 중 무엇을 하던 최고가 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80%에 달했고, 반에서 가장 잘하고 싶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82%나 됐다. 이는 각각의 OECD 평균인 65%, 59%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