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취임식 기부금 1억670만달러…오바마의 2배

도널드 트럼프(왼쪽)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올 1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왼쪽)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올 1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위한 기부금이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USA투데이·포춘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기부금 총액은 1조670만달러(1,138조원)에 달했다. 이는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가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확인되는 액수로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 때 모인 5,300만달러의 2배다.


오바마 대통령 때는 기부액이 5만달러로 제한이 있었다. 로비스트나 기업의 기부도 원천 봉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에 기업의 기부를 100만달러까지 받고 개인 기부액 상한도 25만 달러로 완화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부액 상한을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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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별로 보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미국 자회사 시트코는 5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펩시(25만달러), 월마트(15만달러), 버라이즌(10만달러) 등 미국 굴지 기업들이 낸 돈보다 많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최고경영자(CEO)로 있었던 엑손모빌과 JP모건체이스가 낸 기부금 역시 50만달러였다.

합병 문제에서 정부 승인을 앞둔 기업도 큰 돈을 냈다.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통신업체 AT&T는 210만달러를 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반독점법 위반 조사로 몸살을 앓은 퀄컴도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전체적으로 100만달러 이상을 기부금으로 내놓은 기업과 개인은 모두 40곳으로 집계됐다. 개인 기부자 가운데 카지노업계 거부인 셸던 아델슨이 500만달러로 취임식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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