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길과 꽃’ 外



■길과 꽃(김왕근 지음, 불광출판사 펴냄)=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생명평화 사상가이자 활동가인 도법 스님. 열일곱 출가 이후, 간디와의 만남, 화엄경 탐독, 종단개혁,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창립, 생명평화 탁발순례, ‘붓다로 살자’ 운동, 평화의 꽃길, 기쁨의 세월호까지, 책은 이상을 꿈꾸는 현실주의자, 도법 스님의 삶 마디마디에 망울져 있는 뜻을 추적하며, 신념을 꽃피우며 살아간다는 것을 성찰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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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투어(김민주 지음, 영인미디어 펴냄)= “어두운 역사의 흔적에서 삶의 교훈을 얻어낼 것”이라 선언하는 책이다. 과거 비극 속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적극적으로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서 미래의 교훈을 배우는 ‘다크 투어’ 신드롬을 만들어 냈다. 이미 역사의 흔적에서 진실을 찾아내려는 다크 투어리스트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다크 투어’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역사적 교훈을 제시한다. 1만5,000원



■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사노 요코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까칠하지만 솔직하고 진심 어린 표현이 돋보이는 40대 사노 요코의 산문집 『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 한없이 가볍고 발랄한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노 요코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책은 아직 나이가 차지 않은 저자의 젊은 시절의 고뇌가 곳곳에 묻어난다. 세상을 달관한 듯한 노년의 사노 요코 글과는 다른 색의 연륜을 느낄 수 있다. 1만3,000원



■나는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아닐 아난타스와미 지음, 더퀘스트 펴냄)= 자폐스펙트럼장애, 알츠하이머, 조현병, 신체통합정체성장애, 유체이탈 등 다양한 신경심리학적 질병을 겪는 인물을 만난다. 그들을 통해 ‘나’란 어디에 존재하며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지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철학과 과학 경계에서 자아의 본질에 대한 해답을 흥미롭게 탐구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한 인생의 답을 제시한다. 1만7,000원



■토스카의 키스(후카미 레이치로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토스카’가 뉴도쿄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작으로 선정돼 한창 공연되던 중 무대 위에서 실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전작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처럼 진정한 예술을 향한 예술가들의 광기어린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다. 여기에 초보자부터 마니아층까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정통적인 추리 요소를 잘 접목, 지적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색다른 유형의 미스터리다. 1만3,5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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