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콘퍼런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아메리카 퍼스트 에너지(America first Energy)’ 정책에 따라 변화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한미 에너지 업계와 학계 간 상생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SK에너지, LS산전,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우리 에너지 기업과 엑손모빌, GE파워, AES 등 미국 전력회사뿐만 아니라 학계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우태희 산업부 제2차관은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공고화하고 있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데 있어, 에너지 분야가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며 “특히 청정에너지, 에너지 안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중심으로 양국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차관은 우선 양국이 청정에너지 기술표준, 탄소시장 구축 등과 같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논의에 공동으로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 및 자원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 보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한 방안을 적극 강구하며, 보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양국이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극 결합해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우 차관은 콘퍼런스 이후 케네스 하얏트 미 상무부 차관대행과 면담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측에 유정용강관(OCTG) 판정 등 최근 미국 측 수입규제에 대한 우리 정부와 업계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향후 양자 협의계획 등을 논의한다. 지난달 31일 행정명령을 통해 진행 중인 무역적자 분석 관련 동향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초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서 논의되었던 에너지, 제조업,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이번 면담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