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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톡] '첫 드라마' 유호진 PD, '최고의 한방'으로 선배 신원호의 영광 이을까

‘1박2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유호진 PD가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몬스터 유니온 제공/사진=몬스터 유니온 제공


지난 해 12월 1일부로 KBS에서 몬스터 유니온으로 이적한 유호진 PD는 몬스터 유니온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최고의 한방’ 연출을 맡으며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6월 설립된 몬스터 유니온은 한류 드라마, 예능 등의 방송 콘텐츠 기획, 제작을 목표로 KBS와 KBS의 계열사(KBS 미디어, KBS N)가 공동 출자한 콘텐츠 제작사로 싸이더스 본부장 출신 박성혜 대표가 CEO를 맡았고 문보현 전 KBS 드라마국장이 드라마부문장을, 서수민 PD가 예능부문장을 맡았다.

KBS 2TV ‘프로듀사’를 선보였던 서수민 PD와 초록뱀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드는 작품 ‘최고의 한방’은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먹고 사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 시대의 20대 청춘 소란극으로 윤시윤, 이세영, 김민재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앞서 예능 PD로 활약해왔던 유호진 PD의 첫 드라마 연출 도전이라는 데 있다. 그동안 ‘뮤직뱅크’, ‘김승우의 승승장구’, ‘우리동네 예체능’, ‘1박 2일’ 등을 연출했던 유호진 PD는 ‘최고의 한방’을 통해 드라마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게 됐다.

이적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영역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유호진 PD가 선배인 신원호 PD의 성공 신화를 이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선보였던 신원호 PD는 지난 2011년 CJ E&M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총 세 편의 ‘응답하라’ 시리즈를 선보이며 tvN의 중흥기를 이끈 1등 공신으로 등극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시청자들의 추억샘을 자극하는 디테일한 에피소드, 배우들의 호연, 예능적인 코드가 녹아든 웃음요소, 적재적소에 녹아든 효과음까지 유기적으로 맞물려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고, 신원호 PD는 이를 통해 드라마 PD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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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진 PD 역시 그의 합류와 하차를 기점으로 ‘1박 2일’의 시청자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릴 정도로 ‘1박 2일’을 통해 남다른 존재감과 프로그램의 강점을 정확히 꿰뚫었던 연출력을 선보였던 장본인. 그만큼, ‘예능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는 ‘최고의 한방’에서도 그동안 축적해 온 노하우를 적절하게 녹여내 흙수저 청년들의 이야기를 마냥 무겁지 않고 코믹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KBS2 ‘최고의 한방’/사진=KBS2 ‘최고의 한방’


첫 드라마 연출이라는 부담을 완충하기 위해 차태현을 공동 연출로 내세운 것 역시 ‘최고의 한방’을 기대케 하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1박 2일’에서 유호진 PD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차태현은 앞서 ‘프로듀사’를 통해 라준모 PD로 열연하며 극을 이끌었다.

실제로 유호진 PD가 먼저 차태현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평소 디렉팅에 관심이 많았던 차태현이 이를 수락하면서 이 둘의 공동연출이 성사됐다. 데뷔 22년차 배테랑 배우로 누구보다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면서도, 다수의 예능에서 특유의 입담과 순발력을 선보였던 차태현은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유호진 PD에게는 최적의 파트너가 아닐 수 없다.

유호진 PD는 최근 인터뷰에서 “생각지도 못한 미션을 맡았는데, 일이 점점 커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과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차태현씨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공동 연출에 대한 의도를 밝혔다.

‘몬스터유니온’, ‘첫 드라마’라는 온전히 새로운 영역과 마주한 유호진 PD가 과연 ‘최고의 한방’을 통해 ‘유호진표 드라마’의 가능성도 증명해 낼 수 있을지 방송 이전부터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최고의 한방’은 5월 말 첫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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