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5월초 황금연휴? 그림의 떡!" 中企, 대선일 휴무도 절반뿐

중기중앙회, 250곳 대상 조사

2·4·8일 모두 쉬는 곳 8% 불과

"납품기일 맞추려면 못쉰다" 1위

5월초 징검다리 연휴 때 국내 중소기업들이 납품기일을 지키기 위해 황금연휴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시공휴일인 대선일(5월9일)에도 중소기업 절반은 공장을 정상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 2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5월 중소기업 임시 휴무 계획’에 따르면 사흘을 모두 휴무하는 곳은 전체의 8.2%에 그쳤다. 근로자의 날(5월 1일)과 부처님오신날(5월 3일), 어린이날(5월5일), 어버이날(5월8일)을 모두 쉴 경우 4월 29일부터 대선일까지 11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보면 중소기업의 54.8%가 하루, 37.0%는 이틀간 휴무하겠다고 응답했다. 임시 휴무를 할 수 없는 이유는 ‘납품기일 준수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3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산량 큰 타격(29.2%)’ ‘협력업체 근무(16.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대선일(5월9일)에도 휴무 비율이 49.6%에 불과해 중소기업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공장을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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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 임시 휴무를 계획 중인 기업들의 경우 ‘유급 휴무’가 45.9%, ‘연차 활용’이 37.8%로 집계됐다. 휴무 이유로는 ‘근무때 업무효율성 저하(42.2%)’, ’직원 사기 진작(35.2%)’ 등이 꼽혔다. 응답 기업 중 72.1%는 “징검다리 연휴가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5월 초 황금연휴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휴무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대기업들의 납품기한 연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함께 연휴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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