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포항 '에너지·원료 교환망' 구축 추진

1억 투입...타당성 조사 착수

‘해오름동맹’으로 상생 발전을 꾀하고 있는 울산과 포항이 에너지와 원료를 쉽게 주고받는 교환망 구축을 검토한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포항 에너지·원료 자원조사 및 교환망 구축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오름동맹의 공동 사업으로 제안됐으며 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용역을 수행하며 오는 8월께 중간보고회를, 12월에 최종 보고회를 연다.


용역은 울산~포항 간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및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을 통해 생산·물류비를 절감하는 게 목적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이번 용역을 통해 울산과 포항 기업 간 교환 가능한 원료 및 에너지가 있는지와 배관망 구축을 위한 기본설계 및 재원 확보,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한다. 화학업체 및 제철공정에서 많이 나오는 수소나 일산화탄소, 질산, 액화석유가스(LPG) 등 부생가스를 교환해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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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공급처 간 에너지를 싼값에 공급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해 경제적 효과와 함께 환경 문제까지 잡는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탄소 감축까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해 남부권 산업벨트에 속해 있는 울산과 포항이 주력산업인 석유화학과 철강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오일허브 사업(석유제품 거래)을 확장하는 의미도 있다.

교환망은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포항 포스코까지 60㎞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구축비용이 1,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진행해야 할 것으로 예상돼 경제성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당장은 사업성이 부족할지 모르나 미래를 보고 조사하는 것”이라며 “지역 화학·철강 산업 현황을 조사해 자료화하는 한편 오일허브 사업에 대한 준비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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