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취임 100일 앞둔 트럼프 여전히 ‘반쪽 대통령’…미국민 53% “지지못해”

아이젠하워 이후 지지율 최저

트럼프 찍은 국민은 94%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AP연합뉴스




오는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7∼20일 미국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5%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42%에 그쳤다. 이는 미국 34대 대통령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이후 최저 지지율이다.


트럼프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로 집계됐다. 같은 응답 비율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았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39%)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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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전후로 국정 지지율이 69%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않는다는 응답도 트럼프의 절반인 26%에 불과했다.

전체적인 지지율은 낮지만 트럼프 지지층의 충성도는 아직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투표했던 유권자의 94%는 현재 트럼프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 단 2%만이 트럼프에 표를 던진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트럼프에게 다시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유권자 비율도 96%에 달했다.

WP는 “미국인 대부분이 지난 3개월 간 트럼프의 성과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트럼프가 작년 대선 때 자신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들의 상당 부분을 만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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