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다시 뛰는 홈쇼핑] 현대홈쇼핑, "20개 기관과 품질검사 ... 상품 신뢰도 UP"





유전자검사센터에서 연구원이 현대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식품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홈쇼핑유전자검사센터에서 연구원이 현대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식품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품질연구소 직원들은 지난 3월 한 달간 열 평 남짓한 ‘품질관리실’에 들어갈 때마다 구스다운 패딩 코트를 입었다. 올여름 판매 예정인 ‘냉풍기’ 품질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다. 사무실 온도보다 10도가량 낮은 조건으로 한여름처럼 에어컨과 냉풍기를 동시에 틀어놓고 8시간·16시간·24시간 가동 등 각각의 사용 조건에 따라 냉풍기 성능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소음 측정기, 온도계, 소비전력 측정기 등 각종 기기를 설치해놓고 냉풍기 가동 시 발생하는 소음과 발열 상태, 전력 사용량 등을 측정하는 실험을 수차례 거친 후 TV홈쇼핑에서 상품을 판매해도 된다는 ‘OK 사인’이 났다. 현대홈쇼핑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협업해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오는 6월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신뢰의 현대홈쇼핑’으로 정하고 상품 신뢰도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200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에 나섰다. 올해 초에는 PB 상품만 전담으로 개발하는 부서인 ‘패션상품기획팀’과 ‘생활상품기획팀’을 신설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타사와 차별화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PB 상품 출시 외에 상품 품질관리 프로세스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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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국가공인 분석기관과 연계한 품질검사를 확대한다. 현재 한국유전자정보센터·국가기술표준원 등 13곳에 의뢰했던 품질 검사를 올해 20여곳까지 늘려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가령 전기제품을 판매할 경우 협력사가 제출한 안전성 관련 서류 외에도 현대홈쇼핑이 유관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 직접 검사를 의뢰해 시험 성적서를 확인하는 것이다.

품질관리 프로세스도 강화했다. 기존에 방송 전 생산공장의 위생 상태를 서류로 심사하는 ‘사전 QA’와 ‘현장 QA’, 출고 전 최종 확인하는 ‘출고 QA’ 외에 ‘품질유지 QA’를 추가했다. 판매금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상품에 대해 ‘품질유지 QA’를 실시해 지속적으로 안전 기준에 부합된 상품이 생산되는지 추적 관찰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업계 최초로 군포 물류센터 안에 구축한 해외명품 전용 ‘항온항습 창고(504㎡)’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해외명품 전용 항온항습 창고는 내부 온도를 15~ 25도, 습도는 15~40%로 일정하게 유지시켜 고가의 가방과 지갑·시계 등의 부식·변색·변형 등을 방지하는 곳이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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