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물류 컨설팅 전문 조직을 운영하는 등 물류산업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A 정공은 최근 회사의 물류운영 전반에 대한 물류컨설팅을 받았다. 운영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획기적인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진단 결과에 따라 차량이 정기적으로 협력사를 순회하며 자재를 싣고 오는 ‘밀크런(Milk-run)’이라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렇게 모은 자재를 회사 밖의 통합물류센터에 집약시킴으로써 자재 공급탄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대규모 시설과 설비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인식되던 물류산업에서 최근 컨설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물류수요가 점차 고도화, 지능화 되고 있으며 업체간 치열해짐에 따라 물류 운영에서도 효율 향상과 비용 절감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은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전문적인 컨설팅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Solution)전략실 산하 컨설팅 조직은 공급망사슬관리(SCM)와 물류 컨설팅을 전문영역으로 하며 50여명의 석박사급 및 전문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실력을 갖춘 컨설팅 조직이다.
국내에서 독립적인 컨설팅 회사를 제외하고는 기업 내에 이와 같은 대규모 컨설팅 조직을 운영하는 경우는 일부 IT 서비스 회사를 제외하고는 찾아 보기 어렵다. 국내 일부 물류업체도 컨설팅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나 규모나 역할에서 CJ대한통운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CJ대한통운 컨설팅 조직의 서비스는 물류영역뿐만 아니라 구매, 조달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전체 프로세스를 물류의 관점으로 최적화하는 것을 요체로 한다. 또한 전략이나 계획 수립 차원의 컨설팅보다는 실제 프로세스 운영 관점에서의 분석과 혁신 및 개선을 목표로 한다.
보유하고 있는 컨설턴트들도 물류 거점분석 및 설계, 물류센터 설계 및 운영, 수배송 계획, 물류 IT 시스템 구축·운영 등 구체적인 영역에서 풍부한 실무경험과 산업 및 프로세스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춘 경험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조직의 주요 역할은 CJ대한통운의 내부 물류서비스 운영 혁신과 외부 고객 대상의 컨설팅 서비스 제공으로 구분된다.
업계에서는 물류 실행 영역에서 국내에서 이만한 전문가 집단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해외에서는 DHL 컨설팅 조직이 유사한 사례로 꼽힌다. DHL은 독일, 미국, 중국, 싱가포르에 오피스를 두고 글로벌 물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역할 자체는 DHL 내부 운영 최적화와 외부 고객 대상 서비스 제공의 두 축으로 구성되어 CJ대한통운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J대한통운도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미 중국본부에 컨설팅 조직을 구성해 현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에도 최근에 컨설팅 조직 구성에 착수했다. 핵심 거점의 하나인 동남아에도 향후 조직을 만들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