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당, ‘문준용 특혜채용’ 은폐 주도자 내일 고발조치

인사 관련 자료 영구보관 대상임에도 폐기

문 씨 채용 이후인 2007년 자료들은 보관

국민의당 의원들이 25일 오후 충북 음성군 한국고용정보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후보 아들 준용 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당 의원들이 25일 오후 충북 음성군 한국고용정보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후보 아들 준용 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2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인 문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문서를 파기한 것으로 의심되는 최현용 기획조정실장(당시 행정지원팀장)을 다음날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준용 씨의 특혜채용과 관련한 고용정보원 내부 문서들을 당시 인사담당자인 최 실장이 내부 규정을 위반해 모두 파기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단장은 “고용정보원의 전직 간부가 ‘최 실장 자신이 관련 문서를 모두 파기했다고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다”며 “최 팀장의 문서 파기로 이 사건은 영구미제가 되고 ‘권재철(당시 고용정보원장) 라인’에게 유리해졌다”고 전했다. 해당 인사가 언급한 ‘권재철 라인’이란 권 전 원장을 비롯한 황기돈 당시 기획조정실장, 최현용 당시 행정지원팀장 등이다.


특히 김 부단장은 “문준용 씨 채용 당시 면접접수 원본 등 인사 관련 자료는 영구보관 대상”이라면서 “고용정보원 내부 규정을 위반한 최 실장의 문서파기를 최 실장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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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단장은 “고용정보원이 ‘파기대장’에 기록하지도 않은 채 문준용 씨 채용 당시인 2006년 인사자료만 폐기하고 2007년 이후 채용심사 관련 자료는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는 것은 문건 폐기가 ‘문준용 특혜’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방증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문준용 씨의 특혜채용을 은폐하기 위해 고용정보원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공용서류 파기 및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 혐의로 최현용 고용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증언을 제공한 전직 고용정보원 간부의 신상은 신변보호를 위해 밝히지 않기로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고발하면 진실은 검찰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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