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흔들리는 安, 수도권서 '安風 되살리기'

젊은 대통령 이미지로 표심 공략

김종인 합류 반격 불씨될지 관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수원역 앞 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수원역 앞 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수원역 앞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수원역 앞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대선의 최대 표밭인 수도권 유세를 통해 ‘안풍(安風)’ 몰이에 나섰다. ‘젊은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워 부동층과 젊은 유권자들이 밀집한 수도권을 집중 공략해 최근 정체돼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킨다는 전략이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안 후보가 구상한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으로 합류한 것도 반격의 불씨가 될지 관심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유세 일정으로 수원과 안양·부천·일산 등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경기도 남부에서 시작해 북부로 옮겨가는 강행군이다. 특히 안 후보가 찾은 수원역과 안양 범계역 로데오거리, 부천역, 고양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주말마다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안 후보가 주말 유세지역으로 수도권의 번화가를 선택한 것은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취약한 20~40대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는 20대(16%)와 30대(21%), 40대(22%) 유권자들에게 20% 안팎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대(44%), 30대(55%), 40대(49%) 등 40~50%대의 지지율을 확보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더욱이 안 후보가 불과 5년 전 청춘콘서트를 통해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업고 정계에 입문했다는 사실을 되짚어보면 2040세대의 지지율을 회복시키는 것은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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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적으로도 수도권은 안 후보의 취약지다. 인천·경기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23%)은 문 후보(43%)의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수원역 광장 유세에서 “50대의 젊은 도전자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로 만들 것”이라며 젊은 지도자로서의 강점을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수도권에서 안풍 몰이에 성공해야 ‘반문 정서’가 강한 영남권의 보수 유권자들에게 ‘문재인 대항마’로서의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인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김종인 전 대표는 안 후보가 제안한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수락하는 기자회견에서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물론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또 안철수·홍준표·유승민의 3자 단일화에 대해서도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며 막판 단일화 여지를 남겨뒀다. 하지만 안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후보 사퇴를 요구한 대상으로, 국정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수원·안양=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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