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선 D-8]文 '떠오르는 洪'에도 견제구

■판세변화 따라 전략수정

文 "洪, 후보 자격도 못갖춰"

매서운 상승세에 비판 강화

文만 때리던 洪, 安 집중공격

安도 文·洪 모두에 칼날 겨눠

문재인·안철수 양강 체제가 문재인 독주 체제로 재편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2위 자리를 맹추격하자 각 캠프가 주 사격 방향을 재조정하고 있다.

문재인 캠프는 최근 상승세가 매서운 홍준표 캠프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안 후보 지지층이 홍 후보에게 급속히 옮겨갈 경우 지난 2012년 대선과 같이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대선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1일 논평을 내고 “‘홍찍대’, 홍 후보를 찍으면 대한민국의 자유가 사라진다”며 “홍 후보는 대통령 자격뿐 아니라 후보의 자격도 갖추지 못했다. 성범죄 공모자, 뇌물수수 재판이 진행 중인 후보에게 나라를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안 후보와 안 후보의 부인에 대한 집중 공세 기조에서 벗어나 홍 후보의 자질론과 도덕성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 후보의 경우 ‘문재인만 때린다’는 선거 전략에서 한발 물러나 안 후보에 대한 타격 빈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상왕론’이다. 홍 후보는 안 후보가 영입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자 단일화’를 겨냥한 공공정부 구상을 밝히자 “안철수 후보의 상왕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고 태상왕은 김종인 전 대표”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TV토론회에서도 ‘대북통’인 박 대표의 탈당을 안 후보에게 촉구하는 등 안 후보와 국민의당의 대북관과 안보관을 꼬집으며 보수층의 표심을 결집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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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 측은 진보와 보수 양측에서 지지율이 빠지면서 문재인 캠프와 홍준표 캠프 모두를 상대하고 있다. 손금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포비아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며 “보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불태워버리자던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적폐청산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든다고 한다. 집권하면 복수의 정치를 하겠다는 공개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대표는 “홍 후보는 사퇴하고 차라리 (박근혜 전 대통령) 옥바라지하는 게 제격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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