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국 진출 중견기업, 사드 때문에 평균 88억원 손실

중국에 진출한 중견기업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후폭풍으로 평균 88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3~4월 166개 수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견기업 2017년 수출 전망·환경’ 설문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중국 진출 중견기업의 49.1%는 “중국의 경제 제재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평균 예상 피해 금액은 87억6,000만원으로 분석됐다. 이들 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비관세장벽 강제규정 신설(14.3%), 비정상적인 통관 지연(10.7%) 등으로 통관 부문에 집중됐다.


지난해와 비교한 수출 전망에 대해 46.4%는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고 30.1%는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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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 △중국 보복 △미국과 중국의 통상 분쟁 등 대외 요인과 △탄핵 정국의 경제 콘트롤 타워 부재 △조기 대선 이후 급격한 경제 정책 변화 등 내부적 요인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대선 주자들의 정책 공약에 수출 환경 개선을 위한 통상 전략은 빠져있다”며 “차기 정부는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외교·통상·교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해외 판로 확보와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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