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창당한 지 100일도 못돼 위기를 맞았다. 당 소속 13명 의원이 집단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 홍준표 자유하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다.
비유승민계 의원 13명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에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탈당 선언한 13명 의원으로는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이다.
이날 함께 탈당하려고 했던 정운천 의원은 3일 후 지구당에서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지난 1일 저녁 홍 후보와 회동한 데 이어 이날 아침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최종 의견을 조율했다.
13명이 집단 탈당한 가운데 향후 당내 탈당 행렬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날 탈당한 박순자 바른정당 의원은 “(탈당 의견을 모은 총 14명 의원 외에) 4분 가량 더 있다”며 “전화를 돌려 이같은 의견을 다른 의원들에게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