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첫달 2건...예상보다 적어

제도보다는 시장 상승으로 공매도 규모 감소해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 시행 첫 달인 지난 4월 예상보다 적은 2개 종목만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공매도 거래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가 시작된 3월 27일부터 4월 27일까지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2개의 과열종목이 나왔다. 먼저 지난달 14일 코스닥 상장사 컴투스(078340)가 제도 시행 후 20여일 만에 처음으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다음 거래일인 17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제한됐다. 같은 달 27일에는 삼성SDS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적출돼 28일 공매도 거래가 금지됐다.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려면 △당일 거래에서 공매도 비중 20% 이상(코스닥·코넥스는 15% 이상)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이 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 △전날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 등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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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시행 후 한 달 동안 과열 종목 지정 두 건은 한국거래소가 예상한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제도 시행 전 거래소는 과열 종목 지정 요건들을 최근 2년간 증시 거래 내용에 적용한 결과 2015년에는 104건(코스피 60건·코스닥 44건), 작년에는 67건(코스피 37건·30건) 과열 종목 지정이 가능했을 것으로 관측했었다. 거래소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1주일에 1∼2건, 한 달에 5∼6건의 공매도 과열 종목이 나와야 하는데 실제로는 2건에 그친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가 공매도 거래 자체에 미친 영향력은 미미하다”며 “최근 공매도 거래 감소는 상승장이라는 시장 방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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