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칫국 마셔본 민주당 ‘초심’ 강조…‘꺼진 洪도 安도 沈도 다시 보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와 우상호 원내대표/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와 우상호 원내대표/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상승세에 ‘초심’, ‘자만금지’를 강조하며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대세론’, ‘1강 체제’를 주장해오던 민주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하락으로 독주체제가 굳어지자 오히려 경계심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2012년 대선과 비교해보면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막판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며 “현재 여론조사 추이만 보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 후보가 당선될 게 확실하니 놀러 가자 거나 여유가 있으니 진보 후보에 투표하자는 흐름이 생기는 걸 경계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그간 심 후보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보면 우 원내대표의 위기 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그는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하셔도 괜찮지 않겠나. 이번에는 정권교체에 집중하는 게 시대 정신 아닌가 하는 호소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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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원내대표는 홍 후보가 안 후보를 꺾는 실버크로스를 예견했다. 그는 “종반으로 가면서 초반의 문재인 안철수 2강 구도가 중반에는 문재인 대 안철수·홍준표 1강2중 구도로 가다가 종반에는 2등이 홍 후보로 바뀌는 흐름이 잡히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가능하다”며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역전이 가시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다. 선거 종반 홍 후보의 상승세가 강하다면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현미, 윤관석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 대다수가 SNS를 통해 초심을 다지고 있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작은 실수 하나가 큰 변수가 된다”며 SNS와 유세활동에 있어서 겸손함을 유지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10년을 야당 하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함이 높아지다 보니 신중함을 갖게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특히 2012년 대선과 비교해보면 캠프 내 안정성과 현실인식 수준이 향상됐다는 목소리가 많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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