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洪-安, 2위 자리 놓고 신경전

洪 "安 복지정책 아리송"

安 "洪 법인세 인하 모호"

2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강하게 맞붙었다. 2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후보 간 신경전이 앞선 토론회보다 정책 대결을 통해 치열하게 펼쳐졌다. 홍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향해서는 “끝까지 파이팅 하라”며 격려했다.

홍 후보는 복지를 주제로 안 후보를 향해 토론회 첫 포문을 열었다. 홍 후보는 “안 후보의 복지철학은 무엇이냐”며 “보편적 복지인지 선별적 복지인지 답을 하라”고 안 후보를 몰아붙였다. 진보와 중도·보수층 양측을 공략해야 하는 안 후보에게 선택을 유도하며 실책을 얻으려는 의도였다. 이에 안 후보는 “구체적으로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논쟁이 있었지만 맞지 않다”며 “선별적, 보편적 복지를 전략적으로 조합해서 필요한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에 홍 후보는 “나는 서민복지를 주장한다. 나와 같은 생각 아니냐”고 반문하자 안 후보는 “용어가 그럴지라도 내용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두 후보는 복지재원과 관련한 대기업 실효세율을 놓고서도 설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홍 후보에게 “10대 공약을 보니 대기업 세제 감면을 통해 세입을 확충한다고 했는데 실효세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홍 후보가 법인세 인하를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홍 후보는 “그런 뜻은 아니고 감세를 통해 오히려 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업 활성화를 통해 전체적 세수수입을 확보한다는 뜻”이라고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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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보수층의 지지를 양분하고 있는 안 후보를 진보세력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홍 후보는 안 후보와 문 후보가 계파 패권을 주제로 논쟁을 벌이자 “지금 두 후보의 토론을 보니 양당이 1·2중대가 맞는 것 같다”며 “문 후보가 1중대, 안 후보가 2중대”라고 비꼬았다. 이에 안 후보는 “제1·2당이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홍 후보는 종합편성채널 두 곳을 문 닫는다고 했는데 국민통합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되받았다.

/박형윤·하정연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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