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사드보복에 韓 8조5000억원 손실 예상

GDP의 0.52% 수준

한중 양국 간 경제손실 추정액/현대경제연구원한중 양국 간 경제손실 추정액/현대경제연구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게) 보복’으로 발생한 손실이 최대 8조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한중 상호간 경제손실 점검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교역, 투자, 관광, 문화·콘텐츠 산업 측면에서 예상되는 경제적 손실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드 국면이 지속될 경우 한국은 2017년 한해 동안 최대 8조 5,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0.5% 수준이다. 중국은 최대 1조 1,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GDP 대비 0.01%에 불과하다.


지난 3월 중국이 ‘방한 금지령’을 내린 후 중국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지난해 7월 92만명이었던 한국 방문 중국인 수는 지난 3월 36만명까지 감소했다. 올해 4~12월까지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40% 줄어든다면 연간 손실은 7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최근 중국은 국내 화장품, 식품 등에 반덤핑, 세이프가드, 위생검역(SPS) 등의 조치를 감행해 한중간 교역을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1조 4,000억원의 피해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투자 분야에서 한중 간 직접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둔화되는 추세다. 중국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고 세무조사를 강화해 피해를 입고 있다. 문화·콘텐츠 분야엣도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지속돼 콘텐츠 산업 위축이 우려된다. 보고서는 100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분석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감정적 대립보다는 중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해 양국간 출구전략 마련이 절실하다”며 “경제, 외교, 국방 등 전방위적인 협력과 공조를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조은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