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세월호 인양 시점 조율 의혹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3일 자신의 SNS에 "세월호가 인양되었을 때 제가 참 묘한 시점에 떠올랐다. 이젠 문측에서 세월호 가지고 정치적 이용은 그만 해라. 3년을 울궈먹었으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 상도 3년이면 탈상하는데 문은 아직도 세월호 뺏지 달고 억울하게 죽은 학생들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며 "그렇게 제가 말했는데 문측에서 해수부 제2차관을 만들어 주고 조직을 키워 준다는 것을 조건으로 세월호 인양 시점을 늦추어 문(후보)이 제일 유리한 시점에 인양토록 했다는 어제밤 SBS 보도는 가히 충격적인 조작이다"고 덧붙인 홍 후보는 "또 그것을 압력받아 기사를 바로 내려버린 SBS도 정상적인 언론이 아니다. 집권하면 철저히 조사해서 응징할 것이다"라며 "문 후보가 탄핵 직후 팽목항을 찾아가서 '애들아 고맙다' 라고 말한 뜻을 국민들이 이제야 알았다고 본다"고 공세를 높였다.
한편 앞서 SBS는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해 세월호 인양이 고의로 지연됐고, 이는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가 정정한 바 있다.
[사진 = KBS]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