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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백인태·유슬기 “듀에토, 백 년에 한번 나올 슬기로운 인재의 만남”

한국판 일 디보(Il Divo) 프로젝트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을 선발하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가 배출한 성악가 백인태, 유슬기가 크로스오버 듀오 듀에토(DUETTO)로 뭉쳤다.

한양대학교 성악과 출신으로 십년지기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백인태와 유슬기는 특유의 웅장하고 압도적인 보컬실력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 팝페라 그룹인 일 볼로(IL VOLO)의 ‘그란데 아모레’로 음원 사이트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가수이다.




테너 유슬기, 테너 백인태/사진=JTBC테너 유슬기, 테너 백인태/사진=JTBC


지난 3월 케이윌, 씨스타, 보이프렌드, 정기고, 매드클라운,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한 백인태와 유슬기는 “좋은 음악이란 무기를 항상 단련시키면서, 대중과의 창구를 항상 열어놓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진솔하면서도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유슬기는 “내 오랜 친구 백인태는 백년에 한번 나올 테너이다”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그는 “백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미모와 노래를 겸비한 인재중의 인재 그가 바로 테너 백인태입니다”고 소개했던 것.

이에 백인태는 “유슬기는 언제나 제 옆에서 슬기롭게 좋은 길로 항상 인도해주고 기를 세워준 고마운 친구이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친구 이상인 ‘운명의 동지’에 가까웠다.

독설로 유명한 김문정 음악감독은 지난 ‘팬텀싱어’ 방송에서, ‘그란데 아모레(Grande Amore)’ 중창에 대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며 “칼만 안 들었지, 두 사람이 테너로 멋진 대결을 한 것 같다”고 호평했다. 마이클리 역시 “두 분의 노래는 정말 아름다웠고 미치도록 좋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이견 없는 호평을 내보였다.

그렇게 아름다운 음악성이 일품인 듀오가 ‘듀에토’란 그룹으로 뭉쳤다. ‘듀에토’는 남성 테너 둘로 이루어진 국내 첫 크로스오버 그룹이다. 흔히 테너의 매력 중 하나로 ‘시원한 고음’을 꼽는다. 하지만 듀오 모두 비슷한 음색으로 고음만 뽐내다보면 매력이 반감되기 마련. 유슬기, 백인태 듀엣은 함께 할 때 더 시원하고 묵직하다. 소리의 시너지 궁합이 좋기 때문이다.

유씨 역시 “사실 테너와 테너가 만나면 그저 시끄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저와 제 친구 인태는 같은 테너이면서도 서로 너무나 달라서 가끔 서로 노래를 부르면서 놀라곤 한다. 함께 노래 할 때 시너지가 크다.”고 말했다.

백인태는 단순히 “‘듀에토’가 테너와 테너의 만남만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같은 스승(고성현 한양대 교수)에게 배우고, 오랜 시간 동안 같이 밥을 나눠 먹고 많은 곳을 함께 붙어 다녔던 테너와 테너가 만나면 이런 시너지가 나올 수 있구나’라는 것을 다양한 음악에서도 보여드릴 것이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듀에토’는 타이틀곡 ‘그리움 끝에’를 필두로 창작곡 및 이탈리아 팝파레 그룹 일볼로의 대표곡 ‘일 몬도’(IL MONDO)를 리메이크해 총 5곡~6곡이 들어간 미니 앨범을 5월 중 발매 예정이다.


타이틀 곡 ‘그리움 끝에’는 ‘썸’의 작사가 민연재가 노랫말을 쓰고 최성일이 작곡했다. 듀에토만이 가진 크로스오버의 강렬함이 살아있는 락과 오케스트라의 콜라보 곡인 ‘그리움 끝에’엔 백인태와 유슬기의 색깔이 가장 잘 담겨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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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곡엔 저희 두명이 가장 잘하는 음악적 색깔이 들어가 있어요. 처음 들으면, 남성적이고 어떻게 보면 공격적이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마치 백인태가 내는 소리와 유슬기가 내는 소리의 싸움이랄 까요. 또 그 안에서 가사에 담긴 슬픔이 깔려져 있어요. 저희 둘은 그걸 절제하기보단 토해내는 듯이 표현 할 예정입니다.”(백인태)

‘듀에토’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듀에토’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테너 백인태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테너 백인태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테너 유슬기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테너 유슬기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듀에토’의 강점은 한계 없는 음악의 안정감 있는 밸런스이다. 유슬기는 “하모니의 아름다움 그 이상으로 고음이 주는 전율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성적인 테너 백인태는 “소리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극한의 소리를 경험 하게 할 수 있는 점이 저희 팀의 매력이자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3명 내지 5명 등으로 이루어진 크로스오버 그룹은 멤버 수가 많아짐에 따라, 3성부 이상의 하모니를 내기 위해 ‘절제 속에서 아름다운 화성’에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속에서 멤버 개개인의 특별함을 좀 더 감추어야 했었던 것.

“2명의 크로스오버 그룹은 아마 거의 국내에서 없는 시도라고 봅니다. 또한 소리를 내는 데 있어, 서로의 극한으로 소리를 내더라도 하모니의 균형에 더 장점들이 많을 거라 봅니다. 다른 듯 같은 11년이란 시간을 함께 해온 친구이기에 서로의 감수성을 이해하고 있는 점이 다른 그룹들과는 분명히 다를 거라고 봅니다.”(백인태)

‘노래를 사랑하는 성악가’ 유슬기, ‘언제나 노래하고 싶은 사람’ 백인태의 음악은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에너지가 가득하다. 아니 수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힘이 세다.

그래서 그럴까. 유슬기의 인생 좌우명은 “최선을 다해 노래하자”이다. “80세 아니 90세가 넘어서도 노래하고 싶어요. 정말 노래할 수 있는 그 날 까지 노래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백인태의 인생 좌우명은 “항상 자세를 낮추고 교만해지지 말자”이다. “40대의 중년이 되어서도 저희 나이에 맞는 감성과 관리 잘 된 목소리로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는 분들과 같이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살고 싶어요. 또 친구 유슬기와 함께 노래하면서 그렇게 늙어 가고 싶습니다. 하하하”

→인터뷰②에서 계속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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