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3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 이른바 ‘역(逆)직접구매’ㄷ 실적은 7,716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50.9% 늘어났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의 판매가 고속 성장했다. 1·4분기 대(對) 중국 역직구는 1년 전보다 59.2% 늘어난 6,218억원을 기록했다.
역직구는 2014년 6,791억원, 2015년 1조2,599억원, 2016년 2조2,934억원으로 매년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올해도 이런 추세면 무난히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직접구매액(직구)은 5,3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5% 늘었다.
역직구가 느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특정 국가·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올 1·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에서 중국 수출 비중은 80.6%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분기의 76.4%보다도 더 늘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비중이 76.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년 동기보다 8.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앞으로 중국 관광객 감소가 본격화하면 중국으로의 온라인 판매가 동반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 1·4분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9.4% 증가한 1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한 자릿수 성장에 머무는 일반 소비보다 확연히 높은 성장세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