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4일 대선을 앞두고 공동정부를 마지막 승부수로 띄웠다. 또 4박5일간 하루 한 지역씩 도보 유세를 벌이며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극대화하기 시작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선되면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함께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과거(의 인물)”라며 “만약 보수의 희망을 만드는 게 목표라면 유 후보를, 진보의 목소리가 커지기를 바라는 분들은 심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도 “유 후보와 저의 경제정책은 거의 같아 제가 당선되면 경제 분야를 부탁드리고 싶다”면서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패권 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세력이 힘을 합쳐야 우리나라가 한 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부터 ‘뚜벅이 유세’도 시작했다. 수행원을 최소화한 채 120시간 동안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극대화해 막판 대역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도보 유세에 앞서 “이렇게 해서 변화가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정말 설레고 기대된다”며 “와이셔츠는 많이 가지고 왔는데 입을 일이 별로 없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도보 유세를 시작한 동대구역에서 그는 “벌써 많은 분들을 만나 우리나라를 제대로 바꿔달라는 당부를 받았다”면서 “그분들 말씀을 하나하나 가슴 깊이 새기며 남은 선거 기간 열심히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