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인근에서 대규모 굴착 공사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업체인 ‘에어버스’사가 지난달 22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굴착 공사 모습이 포착됐다. 공사가 진행되는 곳은 발사장의 미사일 조립 건물에서 서쪽으로 30여m 떨어진 곳으로 이번 굴착공사로 가로 60m, 세로 80m 넓이 규모의 파인 모습이 드러났다. 촬영 이전에는 나무와 풀로 덮여 있었다. 이곳에서 200여m 떨어진 곳에는 위장막으로 가려진 발사대가 서 있다.
인공위성분석업체인 스트래티직 센티널(Strategic Sentinel)은 “정확히 어떤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는 없지만, 미사일 발사장 내 새로운 건물이나 구조물을 건설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굴착 작업 장소와 연결된 도로가 대형 차량이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 점을 들어 미사일 관련 대형 차량이 드나드는 곳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형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2012년 ‘은하 3호’를 쏘아 올렸으며 지난해 2월에도 장거리 미사일인 ‘광명성 4호’를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