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文 "어버이날 법정공휴일, 임플란트 부담금은 절반"

기초연금 30만원으로 인상 등 노인층 표심잡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7일 오전 강원 강릉시 성산초등학교에 긴급 대피해 있는 강릉 산불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7일 오전 강원 강릉시 성산초등학교에 긴급 대피해 있는 강릉 산불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5월 8일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고 임플란트 본인 부담금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하는 등 노인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해마다 많은 국민이 5월 가정의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지만,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식이 부모에게, 청년이 어른에게,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가족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워내는 5월 8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한다고 전체 공휴일 수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버이날 법정공휴일 지정은 전체 공휴일 수 범위 내에서 조정될 예정이라는 게 문 후보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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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또 “모든 어른을 우리 모두의 어머니, 아버지라 생각하고 ‘효도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기존의 노인 공약을 재차 밝혔다. 그는 “내년부터 기초연금을 인상하겠다. 2020년까지는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어르신에게 차등 없이 25만원을 드리고, 2021년부터는 30만원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어르신 일자리를 5만개 늘리겠다”며 “치매치료비의 90%를 국가가 보장하겠다. 틀니와 임플란트 본인 부담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일이나 보청기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자식을 위한 희생과 헌신으로 살아오다 어느새 인생의 황혼을 맞이한 부모님들, 수많은 고난을 이겨낸 부모님들, 우리는 그런 분들을 어른이라 부른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이 어른 한분 한분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늙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효(孝)는 모두의 미래에 대한 든든한 약속”이라며 “효의 가치로 나라의 근간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는 피난민의 아들로, 어머니는 제가 갓난아기일 때부터 저를 업고 다니며 달걀을 머리에 이고 팔러 다녔다”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있는 힘껏 자식을 길러낸 우리 부모들의 삶이 모두 고단하고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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