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당선 땐 경남 특별대접할것"

PK 돌며 동남풍 확산 집중

보수표 총결집·대역전 별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삼성중공업 크레인사고 희생자 빈소가 차려진 경남 거제시 거붕백병원을 찾아가 조문하고 있다./연합뉴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삼성중공업 크레인사고 희생자 빈소가 차려진 경남 거제시 거붕백병원을 찾아가 조문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이틀에도 부산울산경남(PK)에서 유세를 돌며 동남풍 확산에 집중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강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 보수층 표심을 총결집시켜 대역전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7일 경남 거제·통영·창원과 울산, 부산 등 PK 권역을 모두 아우르는 유세를 벌였다. 대구경북(TK)에서 시작된 ‘홍풍(洪風)’을 PK에서 굳힌 뒤 이튿날 수도권으로 끌고 올라간다는 구상이다.


홍 후보 측은 진보층 표가 분산되는 만큼 밑바닥에 숨은 보수층 표를 끌어내 독식하면 40%의 득표율을 달성,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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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길에서 진행된 경남대첩 유세에서 “호남에서는 압도적으로 사전투표를 했는데 영남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죠”라며 “호남보다 투표율이 높아야 되니 경남은 (투표율이) 90%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경남을 특별대접하겠다. 바로 경남으로 내려와 원하는 것이 뭔지 물어보고 착착 다 해버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에도 신경 썼다. 문재인·안철수·유승민 후보는 일정을 바꿔 강릉 화재 지역으로 달려갔지만 홍 후보는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사고 희생자 빈소를 찾아 PK 민심에 집중했다. 대신 당 차원에서 별도의 대응팀을 구성하고 홍 후보의 아내 이순삼씨가 화재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강원 민심을 달랬다.

홍 후보는 통영에서는 경남도립 통영 노인전문병원의 김복득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찾아가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선물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일본은 전혀 반성이 없는데 그것을 10억엔을 갖고 (합의) 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외교조약도 아니고 공동선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도 홍 후보는 한일위안부 합의에 대해 “10억엔이라는 푼돈에 거래했다. 외교가 아니라 뒷거래”라며 강도 높게 비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거제·창원=류호기자 rho@sedaily.com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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